학생 정답판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된 도전골든벨 (+제작진 입장)

2018-08-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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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정치적 발언이 될 줄은 몰랐다”

'도전! 골든벨' 제작진이 한 학생의 정답판 문구를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방영된 KBS 1TV '도전! 골든벨'에는 안양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출연해 골든벨 울리기에 도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KBS1 '도전! 골든벨'
KBS1 '도전! 골든벨'

이날 방송에는 한 학생이 정답판에 적은 문구가 모자이크 처리돼 방송됐다. 방송이 나간 후 해당 학생은 자신의 SNS 계정에 모자이크 처리된 문구는 '동일 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 폐지'였음을 밝혔다.

학생 SNS
학생 SNS

그는 "'도전! 골든벨'에 나가 화이트보드에 '동일 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 폐지'를 적었다"라며 "근데 그걸 다 가려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KBS 편집팀이 한건지 아니면 위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정치적 발언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강조했다.

KBS 관계자는 노컷뉴스 측에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페미니즘 문구 검열?…'도전! 골든벨' 모자이크 논란
그는 "정답판에 정치적 문구를 쓰지 말아 달라고 사전에 오리엔테이션 했다"라고 말했다. 또 "가족 이야기 등 개인적 사담은 어느 정도 노출이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해당 학생의 문구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제작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자이크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학생이 올린 글은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학생의 신상을 털고 인신공격을 하는 등 심각한 2차 피해를 낳기도 했다. 이에 현재 이 학생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