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 광복절에 첫 출격

2018-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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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들의 조직력과 금메달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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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단일팀이 첫 경기에 나선다. 8·15 광복절에 열리는 경기라 더욱 뜻깊다.

여자 농구 단일팀은 15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홈 팀 인도네시아다.

농구는 카누(남녀 드래곤 보트), 조정(남자 에이트, 남자 무타포어,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과 함께 남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종목이다. 세 종목 중 농구가 가장 먼저 공식 경기에 나선다.

농구 단일팀은 남측 9명, 북측 3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3명은 로숙영(181㎝), 장미경(167㎝), 김혜연(172㎝). 이 중 로숙영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장미경도 스피드가 빠른 가드로 단일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196㎝)는 아직 합류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 박지수가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면 단일팀은 엔트리 한 자리를 손해보며 11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박지수 없이도 첫 경기는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전망. 상대 인도네시아가 몇 수 아래의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 FIBA 랭킹에서 한국은 16위, 북한은 56위, 인도네시아는 58위다.

여자 농구에서 인도네시아를 꺾는다면 남북 단일팀의 종합대회 첫 승리라는 역사가 탄생한다. 단일팀을 이룬 첫 종합대회는 지난 2월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가 단일팀으로 출전했지만 5전 전패를 당했다.

단일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인도네시아전은 단일팀의 첫 공식 경기로, 남북 선수들의 조직력과 금메달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단일팀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과 A조에 포함됐다. B조는 중국, 일본, 태국, 홍콩, 몽골. 예선을 통해 8강부터는 A조와 B조 순위의 역순으로 크로스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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