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힘 풀려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싸운 박상영 (영상)

2018-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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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선 박상영 선수는 투혼을 발휘하며 6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1점 차로 좁혔다.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22) 선수가 부상 투혼을 발휘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일(한국시각) 박상영 선수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안 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했다. 결승전에 오른 박상영 선수는 카자흐스탄 드미트리 알렉사닌(Dmitriy Alexanin)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했다.

유튜브, 엠빅뉴스

박상영 선수는 2라운드 초반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응급조치를 받고 다시 경기를 재개한 박상영 선수는 제대로 걷기도 힘든 듯 경기장 위에서 절뚝거리기도 했다. 드미트리 선수와 접전 도중 부딪힌 박상영 선수는 지탱하던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경기 중반, 박상영 선수는 무릎 근육 경련으로 결국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경기장 한쪽에서 응급처치를 받던 박상영 선수는 얼굴을 감싸 쥐며 고통을 참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시 일어선 박상영 선수는 투혼을 발휘하며 6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1점 차로 좁혔다.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2-15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이후 박상영 선수는 "부상이랑 (패배)는 전혀 관계가 없었던 것 같다. 상대 선수가 워낙 잘했고 실력 대 실력으로 진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는 경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상영 선수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따내며 큰 화제를 모았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