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터 우승까지 무패” 아시안게임 e스포츠서 한국 사상 첫 금메달

2018-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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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경기 시간이 40분 채 걸리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에서 대한민국 '마루' 조성주(진에어 그린윙스·21)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은 7판 4선승제였다.

이날 조성주 선수는 대만 선수 '나이스' 후앙유시앙을 상대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진병영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4세트 내내 경기를 이끌었다.

조성주 선수 / 이하 KeSPA
조성주 선수 / 이하 KeSPA

1세트에서는 상대 불사조 공격을 무난히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2세트에서는 추적자로 공격적인 전략을 세운 상대를 막아낸 뒤 은폐 벤시로 승리했다.

3, 4세트에서 조성주 선수는 종족 상성의 열세를 뒤집을 정도로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며 상대 gg를 쉽게 받아냈다. 전체 경기 시간이 40분 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조성주 선수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성주 선수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첫판에서 상대 컨디션을 확인한 후 대만 선수의 아쉬운 대처를 이용해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고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줬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해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로써 조성주 선수는 예선전부터 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실점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한국 선수로서 첫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라는 명예를 동시에 따냈다.

한국e스포츠협회 측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주어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e스포츠 발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