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년만에 사형 집행…“사형제 폐지 여론 수렴 안돼”

2018-08-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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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사형제 부활…“다수 국민 사형제 지지”

대만 신베이에서 경찰관들이 사형 집행을 위해 사형수를 데려가고 있다. /뉴스1
대만 신베이에서 경찰관들이 사형 집행을 위해 사형수를 데려가고 있다. /뉴스1

대만이 2년 만에 사형을 집행했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후로는 처음이다.

대만에서는 일부 정치인들과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다. 그러나 다양한 여론을 수집한 결과 다수가 사형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0년 사형제를 부활시켰다.

다만 사형은 악질적인 살인이나 유괴와 같은 심각한 범죄에 한해 선고된다.

이번에 사형이 집행된 이도 전처와 자신의 5살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대만 가오슝시에 위치한 교도소에 투옥되어 있던 범죄자였다. 대만은 사형수에 대해 총살형을 집행한다.

대만 법무부 차관은 정부가 점차 사형 집행을 줄이고는 있지만 당장 폐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형제 폐지가 국제적인 추세이고 법무부의 오랜 목표이지만 여론이 수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대만에는 42명의 사형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날 사형 집행은 지난 2016년 5월 지하철에서 4명의 시민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받고 형이 집행된 대학생 이후 2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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