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법의학교실, 과학수사 전문인력 양성 선봉

2018-10-3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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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법의학 전문과목 미개설 … 인정醫 60명 속
대체자격제도인 ‘인정의’ 7명 전국 의대 최다배출
대학원생 8명도 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기관 진출

‘CSI 과학수사대’ 등 드라마의 영향으로 과학수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기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전남대 법의학교실이 법의학 인정의(醫)는 물론 과학수사 전문인력 양성의 선봉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따르면, 법의학적 증거는 각종 사망사건에서 수사의 방향 설정 및 신속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재해 또는 질병 사망과 연관된 보험금 지급에도 중요한 판단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의학을 인권의학, 또는 사회의학으로도 분류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단 50여명의 전문인력이 매일매일 일어나는 수많은 자·타살, 사고사, 의심스러운 죽음 등의 원인을 밝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현재 26개 과목의 전문의가 있으나, 정작 법의학 분야는 없다. 대한법의학회가 이를 대체·보완하기 위해 일부 의사에 한해 법의학 전문능력을 인증하는 ‘법의학 인정의(醫)’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전문 인력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남대 법의학교실이 무려 7명의 인정의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0개 달하는 의과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수사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둔 대학원생도 8명을 배출했는데, 국방과학수사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검시조사관 등 국가 사법행정 영역으로 진출해 과학수사의 전문성을 높여주고 있다.

김형석 교수(전남대 법의학교실)는 “전남대 법의학교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법의학 의사 배출뿐만 아니라 융합과정 및 대학원 신설 등을 통해 융합과학분야 전문가 양성에 나서는 등 법의학 영역을 법과학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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