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대표 “카카오페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

2018-11-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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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비스 늘릴 것…첫번째 시도가 해외결제·투자 서비스”
“내년 초 월 거래액 3조원 돌파 예상…3년내 연간 거래액 100조원 만들 것”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헤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헤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결제, 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했던 카카오페이가 앞으로는 투자, 해외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늘려 궁극적으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3년내 연간 거래액 10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넥스트' 기자간담회에서 "지불 결제 기반으로 사용자의 기호와 선호, 구매, 자산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연결하고 분석, 예측해 앞으로 전개할 금융 비즈니스의 경쟁적 요소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단순 지불결제가 아닌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커가지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11월 기준 2500만명을 넘어섰다. 온오프라인 가맹점·제휴사는 20만개를 넘었고, 이 중 오프라인 가맹점은 12만개에 달한다. 10월 기준 월 거래액은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류 대표는 "지난 4월 월 거래액 1조원 돌파 이후 지난 9월 월 거래액 2조, 지난달 월 거래액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며 "매달 두자리수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연말 혹은 내년 1, 2월 경에는 월 거래액이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3년내 연간 거래액 100조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출시되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사진/정문경 기자
20일 출시되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사진/정문경 기자

카카오페이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번째 금융 서비스로 투자와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일부터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는 별도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만기 3·6·9·12개월 등 대부분 1년 미만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이번에는 중수익, 중위험의 크라우드 펀딩 상품을 우선 선보이고, 향후 주식, 채권, 펀드, CMA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 상품에는 개인 신용 채권과 매출 채권, 아파트 담보 상품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하게 온라인에서 다수로부터 투자를 일으키는 상품을 포괄적인 의미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정의했다.

류 대표는 "최소 6%부터 최대 15%까지 수익률을 만들려고 노력하고있고, 간편한 UI를 통해 세후 수익금, 투자 현황 등 정보를 한눈에 보이게 노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투자 절차부터 수익률, 상품 정보 등 어려운 허들을 낮추고 돈이없어도, 복잡한 절차를 거지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헤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헤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또한 카카오페이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중국, 동남아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외결제 서비스는 환전 과정없이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반대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QR코드·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고려해 설계했다.

금융서비스 확장을 밝히면서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의 연동, 협업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역할은 명확하게 구분이 돼 있다"며 "은행 라이센스가 있어 할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명확해 구분점이 될 것이고 카카오뱅크는 은행이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구도이지만, 카카오페이는 은행과 제휴해, 기존 금융기관 협업 통해 좋은상품만들고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며 연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엇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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