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먹기 힘든 음식” 내년부터 군대 식단에 정식으로 추가되는 메뉴

2018-12-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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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병 급식메뉴 만족도 조사 결과 반영한 2019년도 급식방침 확정
선호 품목 증량하고 깐쇼새우, 계란말이 등 메뉴 추가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연합뉴스

국방부가 내년 병영 식단에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등 신규 메뉴를 추가한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비엔나소시지, 사골곰탕 제공량과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국방부는 28일 '2019년도 급식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침에는 장병 대상 급식메뉴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이 선호하는 품목은 급식 기준량·횟수가 늘어나고, 비선호 품목은 감량된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비엔나 소시지는 90g에서 95g으로 기준량이 중량되고, 사골곰탕은 5회에서 6회 제공으로 횟수가 늘어난다. 이외에도 새우, 기타 김치류, 스파게티·짜장면 등이 선호품목으로 꼽혀 증량된다.

반면, 카레 소스와 짜장 소스는 각각 18회에서 10회, 24회에서 15회로 감량된다. 민대구, 김치류, 자숙 조갯살, 게맛살 등도 감량 대상에 올랐다.

시식회 또는 시범급식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신규 메뉴들도 내년부터 정식으로 추가된다. 깐쇼새우,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등이 내년 장병들 식단에 추가로 오를 예정이다.

계란말이, 계란후라이 등은 취사장에서 취사병들이 직접 조리하는 게 아니라 미리 조리된 가공식품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계란후라이와 계란말이는 포장을 뜯어서 데우기만 하면 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딸기우유·초코우유 등 가공우유도 월 2회 제공된다. 다만 국내산 원유가 70% 이상 사용된 가공우유만 급식한다. 단호박 우유 카레 등 우유를 활용한 메뉴도 함께 보급된다.

라면처럼 주스에도 다수공급자 계약 방식을 도입한다. 국방부는 이전에는 최저가 입찰한 1개 라면 제조사 10개 제품만 공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4개 제조사에서 50개 제품을 납품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주스류에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해 장병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장병 만족도가 높았던 급식 혁신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부대에 시범적으로 진행됐던 브런치가 전 부대로 확대된다. 브런치는 연 2회 제공될 예정이다. 야간훈련 등으로 다음날 일과를 늦게 시작할 경우, 조식과 중식을 통합해 제공하는 형태다.

올해에 2회 시행된 병사식당 외 급식(외식, 푸드트럭 등)도 내년에는 4회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군 급식 맛과 질을 향상시키고 장병들 군 급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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