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유학 와서 실력 차 실감하고 눈물 흘린 일본 '천재 바둑소녀'

2019-01-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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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유학 중 대국에서 눈물 흘린 일본 어린이 바둑기사 나카무라 스미레
지난 5일,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로 프로 입단 확정되기도

한국으로 바둑 유학을 온 일본 어린이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다. 어린이 대회에서 대국 중 패색이 짙어지자 눈물을 훔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당 장면은 지난 2018년 열린 크라운해태배 어린이 명인전 16강 7경기에서 나왔다. 일본 바둑기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와 한국인 이주영 군이 맞붙었다.

유튜브, tvbaduk

이 대국에서 스미레는 당장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눈물을 훔쳤다. 결국 스미레가 돌을 거두며 대국은 이주영 군 불계승으로 끝났다.

대국 중 스미레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눈길을 끌었다. 울음을 참으며 바둑을 두는 모습이 귀엽다거나, 강한 승부욕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스미레는 일본에서는 또래 중 적수가 없어 '천재 바둑소녀'라 불렸다. 프로 바둑기사 아버지와 바둑학원 강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바둑을 접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지난 2015년 한국으로 바둑 유학을 왔다. 일본은 한때 바둑 강국이었지만 현재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점쳐진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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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한종진 9단 아래서 지도받은 스미레는 지난 5일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로 프로 바둑기사 입단이 확정됐다. 일본기원이 신설한 영재 특별채용으로 입단해 연수를 거친 후 오는 4월 1일 10세 30일 나이로 프로 바둑기사가 된다.

스미레는 지난 22일 한국기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빨리 세계 제일 프로기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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