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는 양반” 아랍에미리트 선수·관중이 카타르 대표팀에 한 행동 (영상)

2019-0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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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한국 시각)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4대0으로 패한 아랍에미리트
UAE 선수와 관중들은 국가 연주 시 야유, 신발과 물병 던지기, 공과 무관한 반칙 등 결과와 매너 모두 최악의 모습 보여

아시안컵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이하 'UAE')가 경기 결과와 매너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UAE는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카타르를 맞아 준결승 경기를 치렀다. UAE 관중들은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양국은 정치적 갈등을 보이고 있어 경기 자체가 전쟁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영국 언론 BBC는 펠릭스 산체스(Felix Sanchez) 카타르 감독 인터뷰를 인용해 "경기 전부터 삼엄한 분위기를 느꼈다.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냈다.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홈팬들은 카타르 국가가 나오자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카타르는 UAE를 압도했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하며 기회를 노리던 원정팀 카타르는 전반 22분 부알렘 코우키(Boualem Khoukhi) 골로 앞서 나갔다.

경기가 안 풀리자 UAE 선수들은 상대 선수에게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UAE 선수들은 드리블하는 상대 선수에게 신발을 던졌다.

후반 35분 UAE 선수 반칙 장면 / 유튜브 'AFC Asian Cup'

선수들이 신경질적으로 경기를 하면서 관중들도 덩달아 흥분했다. 첫 골 이후 부터 경기장에는 물병이 쏟아졌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물병은 더 많아졌고 일부 관중은 골 세리머니를 하는 카타르 선수를 병으로 맞혔다.

후반 35분 카타르 하산 알 하이도스(Hassan Al Haydos·알 사드)가 골을 넣자 UAE 수비수 파레스 주마(Fares Juma·알자지라) 선수는 하이도스 선수 머리를 때렸다.

경기 종료 직전 퇴장당하는 UAE 선수 / 유튜브 'AFC Asian Cup'

경기 종료 직전 이스마일 아흐메드(Ismail Ahmed)는 공이 없는 곳에서 카타르 선수를 팔꿈치로 때렸다.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로 반칙 상황을 돌려봤고 그는 곧장 퇴장당했다.

BBC는 준결승 경기 결과를 소개하며 "중동에서 신발을 던지는 것은 '당신은 신발 밑바닥 먼지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UAE는 경기 결과와 매너, 관중 수준 모두 카타르에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