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유서 아냐” 오늘(12일) 검찰 출석한 윤지오

2019-03-12 21:30

add remove print link

12일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윤지오 씨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 아닌 문건. 왜 작성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 목격자로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배우 윤지오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 목격자로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배우 윤지오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장자연 사건'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12일 오후 윤지오 씨가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윤 씨는 "유서로 알려진 글은 유서가 아닌 문건이다. 누가, 왜 이 문건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마지막까지 돌려주지 않았는지를 (진상조사단이)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윤 씨는 지난 5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방송에서 윤 씨는 "당시 문건을 공개한 (장자연 소속사) 대표님이 '자연이가 네게 남긴 글이 있다'고 해서 유가족들이 문건을 보기 전에 제가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이 왜 작성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제가 계속 국내에서 거주했다면 이런 결정을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피해자나 가해자 이름이 다 공개되고, 피해자가 보호받는 걸 보고 한국도 그래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공개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사는 걸 보고 억울하다는 심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