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음이 크다” KBL 최장신 농구선수 하승진이 SNS에 올린 글
2019-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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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승진 SNS에 은퇴 선언하는 글 올라와
하승진, 'KCC 이지스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되길 원해
농구선수 하승진 씨가 SNS에 은퇴 사실을 밝혔다.
14일 하승진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과 함께 "2008년 KCC 이지스에 입단을 하고 11년째가 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KCC 이지스가 2015-2016 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우승해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승진 씨는 "협상테이블에서 팀에서는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자유계약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했다"라고 했다. 하 씨는 "금액적인 보상을 해줘야 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말년에 이팀 저팀 떠돌다 더 초라해지는 거 아닌가"라며 심정을 전했다.
하승진 씨는 "이런 고민들을 해보니 전부 힘들 것 같다"라며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승진 씨는 "1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이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하 씨는 "신인 이후론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무거웠다"라며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팬 여러분, 구단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하승진 씨는 "'KCC 이지스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 씨는 "저의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넓은 세상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승진 씨는 2008년 KCC 이지스에서 데뷔해 9시즌 동안 평균 11.6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 씨는 최근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