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 아프다” 4살짜리 아이가 파울볼에 맞은 후 타자가 보인 반응

2019-05-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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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알모라가 친 파울볼에 관중석에 있던 아이가 맞는 사고 발생
죄책감에 한참 괴로워하는 모습 보인 알모라…아이는 별 다른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중 파울 타구에 어린 아이가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 중 일어났다. 4회 앨버트 알모라(Albert Almora, 시카고 컵스)가 친 파울 타구가 좌측 관중석에 있던 아이를 맞췄다.

자신이 친 타구에 아이가 맞는 장면을 본 앨버트 알모라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죄책감을 느낀 듯 헬멧을 벗고 자리에 주저앉아 고개를 파묻고 한참이나 괴로워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알모라는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알모라는 이후 공수가 교체되는 틈을 타 사고가 있었던 관중석 쪽으로 가더니 경기장 보안요원에게 상황을 물었다.

알모라는 경기장 보안요원과 얘기를 하다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 보안요원을 알모라를 껴앉고 다독였다. 동료 선수들도 다가와 알모라에게 위로를 건넸다.

사고 소식과 알모라가 괴로워하는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샀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한 이용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자신의 어머니가 보안요원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 이용자는 아이가 네 살이며, 현재 깨어나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추가했다. 보안요원이 알모라에게도 상황을 알렸다고도 덧붙였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