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이름의 '방탄소년단 짝퉁그룹'이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19-05-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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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소년단 앨범,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1위
질투심 때문인지 방탄소년단 집중견제 분위기

방탄소년단(BTS) 짝퉁 그룹인 탄도소년단(BTZ)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등에서 총 7곡이 수록된 탄도소년단의 앨범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오리콘 일간 싱글 차트 1위는 한국 아이돌 가수 ‘세븐틴’이 차지하고 있다.
탄도소년단은 일본의 대형 기획사 LDH엔터테인먼트가 결성했다. 방탄소년단과 그룹 이름에서 멤버 구성, 역할, 콘셉트 등이 유사해 ‘짝퉁 BTS’로 불린다. 탄도소년단의 영문 이름은 'BALLISTIK BOYZ'다. 'BALLISTIK'의 뜻이 탄환이어서 한국어나 중국어로 번역하면 '탄도소년단'이 된다.
LDH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유명 그룹인 에그자일(EXILE)의 리더 히로(이가라시 히로유키·五十嵐広行)가 운영한다.
자존심 강한 일본 연예계가 다른 나라의 그룹을 대놓고 따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질투심 때문인지 일본 연예계는 방탄소년단을 견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아사히TV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하려고 했지만 녹화 하루 전 섭외 취소를 받은 바 있다. 멤버 지민이 착용한 티셔츠가 파문을 부른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담은 흑백 사진과 함께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영문이 적혀 있었다.
한 일본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앨범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팬들에 의한 '차트 조작' 때문이라며 비하하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한국 팬들은 일본이 탄도소년단을 결성한 것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견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등에서 탄도소년단의 앨범이 1위를 기록한 날 일간 싱글 차트 1위는 한국 아이돌 가수 세븐틴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