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만에 '육군 2사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이유

2019-06-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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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대 해체 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수순 들어가
6·25전쟁 당시 적 2개 연대 규모를 궤멸

육군 2사단이 해체수순에 들어간다.

지난달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군 당국에 따르면 동부전선 강원 양구지역에 위치한 육군 2사단이 32보병연대 3대대 해체 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수순에 들어간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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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까지 해체될 예정인 육군 2사단 예하 3개 연대와 포병여단은 인근 12사단, 21사단, 3군단으로 편입되고 공중 강습을 통한 적진 침투를 주 임무로 하는 가칭 `신속 대응사단'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 사령부는 이미 8기계화 보병사단과 11기계화 보병사단으로 흡수된, 20기계화 보병사단 사령부가 있던 경기 양평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2사단 부대 마크
2사단 부대 마크

지난 4월 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차와 장갑차 등 기갑 전력 활용을 위해 신속 대응사단을 육군 기계화 군단인 7기동군단 예하로 배속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제2작전사령부 직할 사단으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나 기갑 전력 활용을 위해 7기동군단으로 배치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 대응사단 창설 추진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올해 말까지 운용 개념 연구와 교리 정립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2사단은 6·25전쟁 당시 적 2개 연대 규모를 궤멸시켜 낙동강 전선 구축의 결정적 시간을 확보한 화령장 전투를 시작으로 북한강 지구전투, 저격 능선 전투, 화살촉 고지 전투 등 가장 치열한 전투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백절불굴 불퇴전’의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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