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 대낮에 폭행당하는 주민, 지켜보는 경찰

2019-06-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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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000파 조직원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1인 시위를 하던 주민이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사람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경찰도 현장에 있었지만 방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함평 폭력배 사건"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남성이 어디선가 나타난 건장한 다른 남성에게 뺨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 등장한다. 가해자는 넘어진 피해자 얼굴을 계속해서 수차례 가격했다.

가해자는 경찰 승합차가 등장하자 쌍방폭행을 유도하려는 듯 피해자 손을 잡고 자신을 때리게 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고 승합차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몇 분 뒤 가해자가 자리를 뜨자 그제서야 경찰 2명이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다가가지는 않았고 지켜보기만 했다.

유튜브, 시지프스 영
유튜브, 시지프스 영

영상 게시자는 "함평군청 앞에서 일인 피켓 시위를 하던 사람이 K 건설회사 직원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직원은 광주 XXX파 조직원이라고 한다"며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피해자 와이프와 자녀들까지 XX버릴거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이 행해지고 있는데도 경찰은 보고만 있다가 간다"며 "일부에서는 K 건설회사가 돈이 많아 경찰을 매수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함평 경찰서는 당시 현장 파악이 되지 않아 적극적인 대응을 못했다며 가해자는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폭행 사건은 이 지역 골프장 건설과 관련 있다. 광주 한 건설업체는 함평군에 27홀 규모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부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지역 농산물 피해를 근거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