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고유정이 범행 전 처방받은 수면제, 현재 남편이 찾아 경찰에 줬다

2019-06-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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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긴급체포 때 졸피뎀 압수물품서 빠뜨려
고유정 계획범행 정황을 알 수 있는 중요 증거
고유정 CCTV는 전남편 유가족이 찾아 경찰 줘

고유정 / 연합뉴스
고유정 / 연합뉴스

경찰이 고유정(36)을 긴급체포할 때 수면제인 졸피뎀을 압수물품에서 빠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남편으로부터 고유정의 약봉지를 건네받고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졸피뎀이 고유정의 계획 범행 정황을 알 수 있는 중요 단서라는 점에서 총체적 부실 수사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1일 충북 청주의 주거지에서 고유정을 긴급체포할 당시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있었던 졸피뎀 약봉지를 압수물품에서 빠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CBS노컷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졸피뎀 약봉지는 캐리어에 있던 파우치에 있었는데, 생리대 등 여성용품이 담겨 있어 확인하지 못하고 놓쳤다. 나머지 카메라 등은 압수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현 남편은 지난 5일 고유정을 면회하다 고유정으로부터 '파우치가 압수됐느냐'고 질문을 받았다. 고유정의 말을 수상하게 여긴 현 남편은 캐리어를 뒤지다 약봉지를 발견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구속 만료 기한을 나흘 앞둔 지난 9일에야 졸피뎀 처방 근거를 확인하려고 고유정이 다녀간 청주의 병원과 약국을 압수수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이 졸피뎀이 든 약봉지를 찾지 못했더라면 고유정의 범행과 졸피뎀을 연관 짓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 전남편의 유가족으로부터 고유정의 수상한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건네받은 뒤부터 전남편 살인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