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강형욱 “견주에게 개를 뺏어 안락사 시켜야”

2019-07-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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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는 여자아이를 '놀이'로 사냥했다”
강형욱, 용인 폭스테리어 견주 정색하며 비판

그야말로 역대급 분노.

늘 침착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던 '개통령' 강형욱 씨가 '용인 폭스테리어 사고'에 대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분노를 표현했다.

강형욱 씨는 SBS 보도가 나간 직후인 지난 3일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사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강형욱의보듬TV
유튜브, 강형욱의보듬TV

강 씨는 "(사고를 일으킨 폭스테리어는) 보호자가 없었으면 아이를 사냥했을 거다. 폭스테리어 키우시는 분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폭스테리어 문제 많다. 성격 좋다고? 성격 좋아서 막 물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35개월 된 여자아이는 얼마나 아팠겠나? 세 살 정도 됐을 텐데, 얼마나 아프겠나"라며 폭스테리어에 물린 아이를 걱정했다.

강 씨는 "이 개는 (사고) 경력이 많다. 사람들 많이 물었다. 이 개를 놓치면 아이를 사냥할 거다. 제가 말하는 사냥은 죽이는 것까지 의미한다. 분명히 그럴 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개념으로는 (저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 개를 뺏고 저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 안락사를 하는 게 옳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가 심하지 않냐고? 여러분들 부모님과 자녀, 친구,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이 이렇게 무방비로 물리게 된다면 너무 잔인하지 않냐는 말을 못 할 거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아지를 놓친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다. 그냥 '놓는' 거다. (저 개는) 키우시면 안 된다. 어르신(견주를 지칭)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견종을 키우고 있다"고 충고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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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형욱 씨는 사고를 낸 폭스테리어와 일반적인 개의 행동 차이도 분석했다.

강 씨는 개가 위협할 때의 표정을 재연하며 "개가 '으르렁' 거리며 이렇게 이빨을 드러내고 경고를 한다면 '오지마, 그러면 물지 않을게'라는 의미"라며 "그런데 이 개는 그게 아니다. (여자아이를 무는 행동이 개에게는) 놀이다. 그냥 살생을 놀이로 하는 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강아지 좋아한다. 개를 엄청 좋아한다. (개를 좋아하는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순위 안에 들 거다. 그런데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강아지 좋아한다고 강아지가 사람들 물고 죽이고 견주는 (강아지를) 매일 놓치면 어떻게 키우겠나?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얼마나 엄마 아빠가 마음이 아프겠어요"라며 사고 당한 여자아이와 가족들을 언급하며 계속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3일 SBS 뉴스는 용인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여자아이 허벅지를 물어 끌고 가는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이 개는 이전에도 초등학생 성기를 무는 등 주민들을 수 차례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입마개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사고 이후에도 입마개를 하지 않고 아파트를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튜브, 강형욱의보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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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