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폭행한 한국 남편 “맞을 만한 행동했다”

2019-07-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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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보도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

베트남 출신 아내를 폭행해서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인 남편 입장이 전해졌다.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광주CBS 박요진 기자는 "(남편은) 평소 자신에게 말대꾸하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이 남편은 특수상해 및 아동학대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의해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출두했다. "하고 싶은 말 있냐"는 취재진 물음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생각도 달랐다.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였다"고 말했다

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출두한 한국인 남편 / 연합뉴스
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출두한 한국인 남편 / 연합뉴스

남편은 지난 4일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주먹과 소주병 등으로 3시간가량 아내를 폭행했다. 폭행 현장에는 두 살배기 아들도 함께 있었다.

평소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던 아내는 이날 폭행을 직감하고 남편 몰래 핸드폰으로 영상을 촬영해 베트남 지인에게 보냈다. 지인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서 큰 파장을 낳았다.

갈비뼈 골절로 전치 4주 이상 진단을 받은 아내는 현재 이주여성 시민단체 도움으로 남편과 완전 격리 보호받고 있다.

폭행 영상 / 페이스북 캡처
폭행 영상 / 페이스북 캡처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