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사건 책임부대” 육군 23사단 병사, 원효대교서 투신 사망

2019-07-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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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3사단은 북한 소형 목선 사건 관련 경계 책임부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 받았지만 끝내 사망

서울 원효대교 / 이하 연합뉴스
서울 원효대교 / 이하 연합뉴스

육군 23사단 병사가 서울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해 숨졌다. 육군 23사단은 북한 소형 목선 사건 관련 경계 책임부대다.

9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43분쯤 서울 원효대교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A(21) 일병이 한강으로 뛰어내렸다.

A 일병은 서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A 일병은 지난달 15일 북한 소형 목선 입항 사건이 발생한 삼척항 인근 소초 상황병으로 복무 중이었다. 소초는 일반 초소보다 큰 규모로 감시장비 등을 갖추고 운영된다. A 일병은 지난달 15일 오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오후 근무조'에 편성돼 근무를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 대상도 아니었고 조사를 받은 바도 없다"며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서는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했다.

A 일병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는 정기휴가를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내항까지 진입했다
지난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내항까지 진입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