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하나만 잘봐도…산후조리원 직원 ‘매의 눈’이 대형피해 막았다

2019-07-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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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산후조리원 화재 발생 초기 직원발견이 결정적

전북 익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화재소동으로 산모와 신생아 등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병원측과 소방당국, 보건소 등의 대처능력이 삼위일체로 빛나면서 아무런 인명피해도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의 당직 직원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바로 목격하면서 자칫하면 대형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은 사전에 막았다.

폐쇄회로(CC)TV로 산후조리원과 연결된 3층 통로에서 화재발생 장면을 발견한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전날 16일 오후 9시 51분쯤 통로 내 설치돼 있던 정수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지만 병원측의 재빠른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5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신고와 함께 병원과 산후조리원 관계자들은 조리원 산모실과 신생아실에 있던 산모 11명과 보호자 1명, 신생아 9명 등 모두 21명을 밖으로 대피시키는데 주력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산모와 신생아들이 소량의 연기만 흡입하더라도 위험에 빠질 수 있었지만, 병원과 산후조리원, 소방당국, 보건소측의 빠른 판단력과 추후 조치가 빛을 발했다.

특히 산모와 신생아들의 대피 이후 이들을 다른 병원들으로 즉시 옮겨져 별다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병원과 조리원, 소방당국, 보건소측은 짧은 시간 내에 전주와 익산의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으로 분산 이송을 시켜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관계자는 "직원들과 관계당국의 손발이 맞으면서 산모와 신생아들 모두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다른 병원 등으로 옮겨졌던 산모와 신생아들 가운데 일부는 병원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