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사태에 누리꾼들 경악

2019-08-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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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공고 이사장 ‘교사 연애 금지, 이별 강요, 노래방 동원, 왕따 강요’ 의혹
“그는 조폭 두목보다 비열한 사람… 이러니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겠습니까?”

셜록 유튜브가 공개한 허선윤 영남공고 이사장.
셜록 유튜브가 공개한 허선윤 영남공고 이사장.
설립자가 사회에 환원한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를 설립자 집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사장이 장악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최근 ‘교사 10년 왕따… 누구의 지시인가’란 기사를 통해 허선윤 영남공고 이사장이 강시준 학교 설립자의 손자인 강철수 교사에 대한 ‘왕따’를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지시함으로써 학교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셜록에 따르면 2016년 타계한 강시준 설립자는 농사와 방앗간 운영으로 번 돈으로 1980년대 후반 영남공고를 세웠다. 20년 넘게 학교를 운영한 그는 2009년 500억원 가치를 지닌 재단 전체를 사회에 환원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전문지식을 갖춘 이들에게 물려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설립자의 여덟 자녀 역시 아버지의 고귀한 뜻을 받들었다. 이로써 혈족과 친인척은 학교 경영에서 배제된다는 설립자의 이념이 실현됐다.

하지만 셜록에 따르면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영남공고는 현재 ‘동물의 왕국’이 됐다. 실제로 2016년 졸업생은 셜록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학교 상태를 전했다.

“누가 어느 고등학교를 나왔냐고 물으면 저는 (고등학교를) 안 다녔다고 해요. 영남공고 이야기 자체를 안 해요. 거긴 거의 학교가 아니니까. 지금 1학년으로 돌아가면 저는 자퇴할 거예요. 동물의 세계였어요, 학교 자체가.”

셜록은 학교를 이 지경으로 만든 인물로 허선윤 이사장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영남공고에서 근무 중이거나 떠난 수십 명의 교사의 증언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정말 치가 떨려요. 학교를 장악한 허선윤 이사장은 깡패, 조직 폭력배 두목보다 비열한 사람이에요. 여성 교사들에게 임신포기 각서 강요, 교사 연애 금지, 이별–사직 강요, 노래방으로 교사 동원과 갈취, 폭행 교사, 채용 대가로 금품 요구… 인간이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했어요.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겠습니까?”

셜록에 따르면 영남공고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허 이사장은 2014년 8월 31일 교장에서 정년퇴임해 다음날인 9월 1일 학교 이사장에 취임했다. 허 이사장은 강시준 설립자가 학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2009년 즈음부터 영남공고 실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설립자의 손자인 강철수 교사를 왕따시키라고 교사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셜록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교사는 강 교사에게 “윗분(허선윤)이 니랑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셜록은 설립자 손자인 강철수 교사가 허선윤 이사장 지시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셜록은 설립자 손자인 강철수 교사가 허선윤 이사장 지시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교사들은 강 교사와 이야기를 하거나 식사라도 하는 교사는 부장교사나 교장, 교감에게 바로 호출을 당해 “니 와 가랑 어울리노? 엉?” “강철수랑 목례도 하지 말고, 이야기도 하지 마!” 등의 말을 들어야 했다. 허 이사장 지시에 따라 교사들은 강 교사와 밥도 먹지 않았다.

강 교사는 사정을 모르는 신입 교사가 자기 앞에 앉으면 “선생님, 저랑 이렇게 밥 먹고 인사하면 다치십니다. 모른 척 하시고, 그냥 옆으로 가서 식사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셜록에 밝혔다. 강 교사는 “수백 번 (학교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설립한 학교를 어떻게든 잘 지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허 이사장의 왕따 지시는 공포스러울 정도다. 수년 동안 왕따를 겪은 A교사는 셜록에 “교무실에서 목숨을 끊어서 가해자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고통이 컸습니다”라고 말했다. 괴롭힘과 왕따를 겪은 한 여성 교사는 실제로 교무실에서 발작을 일으킨 것은 물론 교무실에서 가위를 들고 자기 머리를 마구 자르다 끝내 119로 실려갔다고 셜록은 전했다.

강 교사는 “할아버지가 학교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했을 때 저도 찬성했습니다. 어차피 저희 집안 사람들은 학교 이사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학교버지가 그렇게 선언했으니까요”라면서 “교육자다운 사람들로 이사진이 꾸려져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라고 셜록에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