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가 찍었다!] 해수욕과 바다낚시, 갯벌체험, 등산 1석 4조 “옹진섬으로 오세요!”

2019-08-0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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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의 국내 여름휴가지로 각광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롯해 옹진군 관내 섬들이 트래킹과 해수욕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국내 여름휴가지로 각광 받고 있다.

백령대청 지질공원 / 위키트리인천경기서부본부
백령대청 지질공원 / 위키트리인천경기서부본부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 10개소(백령도 두무진·진촌리 현무암·사곶해변·콩돌해안·용틀임바위,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농여해변과 미아해변·서풍받이·검은낭,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는 최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고, 국내 지질공원 중 천연기념물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지역에선 약 10억년 전의 신원생대 퇴적암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약 7억년 된 화석(스트로마톨라이트)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된 점박이 물범 약 300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집단 서식을 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해변은 여느 백사장과 달리 약2km에 동글동글한 돌멩이로 이루어져 있어 자갈파도 소리와 자갈찜질은 이곳만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이와 함께 효녀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의 배경지인 백령도엔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심청각이 세워져있다. 심청각엔 관련 판소리, 영화, 고서 등이 전시돼 있으며, 심청연꽃마을에선 백령도 자생 심청연과 20여 가지의 다양한 연을 오는 9월까지 볼 수 있다. 먹거리는 메밀 냉면과 전복, 꽃게 등이 대표적이며, 특산물로는 까나리액젓, 약쑥, 돌미역, 다시마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청도는 백령도에 비해 유명세가 덜하지만 자연 보전이 잘되어 있어,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휴가객에게 제격이다. 섬에 10여 곳의 해변 중 모래울해수욕장은 해변 길이1㎞, 너비 100m이며, 우거진 해송과 희고 고운 금빛 모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남태평양의 해변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해수욕장 이외에 대청도 옥죽포에선 사막을 만날 수 있다. 환경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사막으로 지칭한 활동 사구로, 길이 1.6㎞, 너비 600m로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해변의 마른 모래들이 바람에 날려 만들어지면서 해발 80m의 모래산이 형성돼 있으며, 이곳에 설치된 낙타 조형물은 관광객의 기념사진 필수코스다.

시도 수기해변 / 위키트리인천경기서부본부
시도 수기해변 / 위키트리인천경기서부본부

대이작도는 바다 위의 신기루 '풀등(풀치)'을 품고 있으며, 썰물이 되면서 사승봉도에서 소이작도 근처까지 약30만평의 거대한 모래벌판이 나타나는 곳으로 마치 해신의 마술쇼를 보는 듯해 국내외 TV프로그램의 촬영 배경이 될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며, 이와 함께 1967년 제작된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계남분교)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옹진군에서 해수욕장의 물이 가장 맑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백사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간조 때는 고동과 낙지, 박하지게도 심심치 않게 잡을 수 있다. 2016년 준공된 이작생태환경센터에선 해양보호구역인 풀등을 주제로 한 해양생태, 관광자원, 지역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어족자원이나 모래 등을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덕적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가량 소요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옹진군의 대표 관광지다.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완만한 30만평의 넓은 백사장에 200년이 넘은 울창한 해송 숲과 해당화가 한데 어우러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민관광지로 지정한 바 있다.

또, 한국해운조합이 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설문조사에서 울릉도와 홍도에 이어 3위에 오른바 있다. 해변 주변엔 민박집을 비롯해 텐트촌, 족구장, 테니스장, 노래방, 자전거 대여점 등 위락시설이 다양해 ‘레포츠 천국’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덕적도 능동자갈마당 / 위키트리인천경기서부본부
덕적도 능동자갈마당 / 위키트리인천경기서부본부

능동자갈마당은 크고 작은 고운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주변에 기암괴석과 서해 최대 규모의 갈대군락지와 함께 어우러져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서해안의 해금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적도 자도인 굴업도 개머리언덕은 서해를 바라보며 트레킹 할 수 있어 최근 ‘백패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토끼섬에 있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해안 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옹진군 신도·시도·모도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이며, 배를 타는 동안 먹이를 찾아 몰려온 갈매기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배는 신도에 닿는다.

옹진군 북도면에 속한 신도·시도·모도는 '삼형제 섬'이라고 불리며 세 섬이 연도교(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인천 사람만 아는 전동스쿠터와 자전거 여행지다. 전동스쿠터는 신도 선착장 옆 대여소에서 시간당 1만5000원에 대여할 수 있으며, 여유롭게 삼형제섬을 둘러보는데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는 2시간 대여료가 1만~2만원이다.

삼형제 섬은 도로의 경사가 완만하고, 풍경이 예쁜 데다 교통량이 많지 않아 라이딩에 적합해 낭만적인 여행으로 제격이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섬 일주에 나서는 이들이 제법 많다. 섬 가운데 우뚝 솟은 구봉산(178m)은 정상까지 잘 닦인 산악자전거 코스와 1~2시간 코스의 등산로도 있어 당일치기 수도권 대표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home 정봉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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