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가 법정에서 눈물 흘리며 아들에 대해 밝힌 말

2019-08-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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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 결심공판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구형받은 로버트 할리가 법정에서 한 말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 씨가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집행 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들 존경까지 다 잃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이승원 판사 심리로 열린 하 씨 결심공판에서 "초범이고 자백과 반성을 하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하 씨는 법정에서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졌다. 하 씨는 "국민을 실망하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모범적인 학생으로 살았고 모범적인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순간의 잘못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을 줬다. 아들이 아빠를 존경하는데, 그 마저도 다 잃었다"고 호소했다.

하 씨는 지난 3월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마약류 1g을 구매한 뒤 같은 날 외국인 A(20) 씨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혼자서도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하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A 씨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이 구형됐다. A 씨 측 변호인은 "A 씨는 구매한 것이 마약인지도, 투약 방법도 몰랐다. 하 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