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퇴주장→대안세력→3지대 신당'…유성엽, 4년전과 '판박이'

2019-08-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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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때와 흡사 수준
일각에선 전북 정치권 분열 자초 비판도

사진 왼쪽은 유성엽 의원이 최근 민주평화당 탈당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고, 사진 오른쪽은 지난 2015년 12월17일 전북도의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입장을 밝혔던 모습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사진 왼쪽은 유성엽 의원이 최근 민주평화당 탈당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고, 사진 오른쪽은 지난 2015년 12월17일 전북도의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입장을 밝혔던 모습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대안정치연대를 이끌며 민주평화당 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의 탈당 모양새가 4년전과 판박이 수준이다.

유 의원이 탈당 선언과 함께 외치고 있는 제3지대 신당은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당시에도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줄기차게 주장하면서 '제 3지대' 창당론을 제기하며 당을 박차고 나왔다.

뿐만 아니라 유 의원은 지리멸렬한 야권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새로운 '대안'세력 탄생에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새정연 탈당 후 유 의원은 "어느 한쪽에 서지 않고 모든 세력을 하나로 매끄럽게 묶어내는데 전념하겠다"며 이른바 중도통합노선 추구를 주창했다.

이후 유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에 합류한 뒤 당시 순창에 칩거하고 있던 정동영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정 대표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썼다.

어느 한쪽에 서지 않고 모든 세력을 하나로 매끄럽게 묶어내는데 전념하겠다"

4년이 지난 뒤 유 의원은 다시 '제 3지대 신당'과 함께 역시 대안정치연대라는 모임으로 민주평화당 탈당의 선봉에 섰다.

정동영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제 3지대 신당', '대안세력', '중도통합노선' 등을 이번에더 어김없이 들고 나섰다.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면 이번에는 '문재인'이 아닌 '정동영' 으로만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유 의원은 전날 11일 밤 자신의 SNS을 통해 "왜 탈당을 하면서까지 제 3지대 신당인가?" 라는 것으로 탈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의 이유로는 불행하게도 정동영 대표 체제는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둘째로는 정동영 대표체제는 최측으로만 가려고 해서 다음 총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입장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현 정치판은 불행하게도 가짜 보수와 가짜 진보가 점령하고 있는 만큼 이념적으로 중도통합노선을 추구할 것이라는 것을 탈당 이유로 내세웠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