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신형우선주 발행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상장 지분가치 하락”

2019-08-26 11:33

add remove print link

2분기 매출액 8조4500억원, 영업이익 3652억원
올리브영 개선, IT부문 성장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26일 CJ에 대해 우선주 발행으로 인한 발행 주식 수 증가와 그로 인한 상장지분가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7% 증가한 8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652억원을 기록했다”며 “반면 지배순익은 41% 감소한 2151억원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오진원 연구원은 “매출 고성장은 CJ제일제당의 미국 쉬완스 인수에 따른 외형 확대효과가 주효했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CJ제일제당 부진을 CJ대한통운, CJ CGV, CJ ENM이 상쇄했다”며 “지배순익 측면에서는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지분 세후 매각이익 17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IT사업을 영위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신설회사(올리브영)로 분할 후 IT부문을 12월 27일 100% 자회사할 예정인데,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며 “올리브영은 전년 상반기 영업이익 187억원 대비 151.3% 증가한 470억원, IT부문은 전년 상반기 영업이익 163억원 대비 24% 성장한 203억원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 빠른 회복을 보인 올리브영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며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100~200개 이상의 출점을 진행했던 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국내 매장 35개 출점에 그쳤고 해외매장 감소를 고려시 올해 매장 순증은 64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뎌진 출점 속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의 이탈로 H&B 스토어 업계 내 점유율은 68%까지 상승했고, 인건비·임차료 비용 효율화, 고효율 뷰티 MD 확대, 수익성 중심 점포 전략 추진으로 영업이익률은 5.0%, 영업이익은 97.6% 증가한 95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IT부문 또한 전년도 발생했던 일회성 손실(국방부 프로젝트) 해소와 제일제당 및 올리브영 온라인몰 및 대한통운 양지허브 인프라 등 신규 SI 수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 분할 과정에서 IT부문 고평가에 대한 노이즈가 불거진 바 있으나 올해 순익은 484억원, P/E는 11.2배로 추정되어 Peer group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J의 신형우선주는 8월 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발행주식 수는 모두 422만6512주로 CJ는 액면가 기준으로 2%를 우선배당받는 조건과 발행 뒤 10년째 되는 날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CJ 주주에게 1주당 신형우선주 0.15주를 배당했다”며 “신형우선주의 발행으로 자사주를 제외한 CJ의 총 발행주식 수는 15% 증가했고 상장 지분가치는 대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