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와 원형전지는 일시적 약세를 딛고 재차 성장세로 회귀”

2019-09-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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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하회할 듯, ESS와 원형전지 미흡
자동차전지 주도 중대형전지 수익성 개선 스토리 유효

키움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자동차전지 중심의 중장기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원형전지의 수요가 미흡해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196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495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소형전지 중 원형은 주요 응용처인 전동공구가 무역분쟁 및 거시 환경 악화 영향이 불가피하고, 폴리머는 주고객들이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국내 ESS 시장은 보험 이슈,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자재료는 주요 고객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OLED소재의 공급이 확대되는 대신, 반도체소재의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반해 자동차전지는 유럽향 다수의 PHEV 변경 모델과 신규 EV 모델 수요에 힘입어 기대대로 순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는 중대형전지가 흑자 전환하는데 힘입어 전사 영업이익이 2484억원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자동차전지는 빠듯한 수급 여건 속에서 판가가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고,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시작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급 PPE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공급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ESS는 품질 신뢰도에 기반한 내수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북미 등 해외 시장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형전지는 일시적 약세를 딛고, EV, E-Bike, E-Scooter, Ignition 등 EMobility 매출이 증가하며 재차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