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우리의 수퍼맨”…전광석화로 백여명 생명 구한 '전북소방관들'에 찬사

2019-09-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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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휴일 연이틀 군산 아파프 화재현장서 구조작업 빛나

사진 왼쪽은 불길 속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소방관의 모습. 사진 오른쪽 위는 지난 21일에 발생한 군산 10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이고, 아래 사진은 22일 밤에 발생한 군산의 한 19층짜리 아파트의 12층 복도 모습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사진 왼쪽은 불길 속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소방관의 모습. 사진 오른쪽 위는 지난 21일에 발생한 군산 10층짜리 아파트 화재 현장이고, 아래 사진은 22일 밤에 발생한 군산의 한 19층짜리 아파트의 12층 복도 모습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전북 소방대원들의 전광석화같은 판단과 구조작업이 100여명에 달하는 생명을 구해 감동을 주고 있다.

태풍 비상상황 속에서도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 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소방대원이 없었다면 최근 군산에서 연이틀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지난 주말과 휴일 군산의 19층과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피하거나 화재 사실을 아예 몰라 집 안에 있던 수많은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의 활약으로 큰 부상들 없이 화재 현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전날인 22일 오후 11시 27분쯤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19층 아파트 12층 복도에서 불이나면서 소방대원들의 살신성인 같은 구조 작업은 찬사를 받았다.

불이 나자 이 아파트 주민 150명은 자력으로 계단을 통해 아파트 밖으로 빠져 나왔다.

하지만 화재 사실을 알지 못하고 집 안에 있던 62명의 주민들은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현관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렸고,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 등을 씌워 이들을 한 명 한 명 아랫층으로 내려보냈다.

소방대원들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을 운명을 직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0시 9분쯤에도 군산시 임피면의 10층짜리 아파트 중간층인 6층의 노부부 집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하자 아파트 밑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주민 27명이 아파트 옥상으로 허겁지겁 대피를 한 뒤 소방대원들의 구조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주민들이 겁을 먹고 동요하지 않도록 안심을 시키면서 주민들에게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를 착용시켰다.

주민들은 보조마스크를 쓴 것보다 정성껏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곁에서 지켜주며 아랫층으로 안내해준 것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차분히 구조에 따랐다.

화재가 난 아파트 주민들은 "얼마 전에도 부안의 한 소방대원이 태풍 피해복구 작업중 순직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막상 이렇게 소방대원들의 성심을 다한 구조작업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입을 모았다.

home 김성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