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자율주행차 부품 핵심업체로 외형 더 공고해졌다”

2019-11-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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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의 미래를 담당할 핵심 공급업체
GV80과 G80의 효과는 크지 않지만, 성장 방향성을 재확인

하나금융투자는 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내년 유럽 각국의 환경 규제와 맞물려 전동화 부문 매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기존 모듈/핵심부품 매출액과 더불어 제네시스 GV80/G80 물량의 순증 효과 및 신차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군 매출액 등이 가세할 것”이라며 “연결기준 매출액이 38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물량 가세 정도가 크지 않고 핵심 부품 매출액 11조원 대비 약 0.9% 수준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최근 미국 앱티브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에 4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 10.0%를 확보, 자율주행 레벨 4/5 솔루션 개발과 판매를 확정지었다”라며 “빠르게 발전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조기 확보해 양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라이더 업체인 벨로다인에도 5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레벨3 라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해 현대차 및 기아차뿐만 아니라 타 완성차에도 납품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현재 큰 규모의 외형으로 인해 GV80과 G80 신차 출시에 따른 성장 폭이 여타 부품업체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유럽 환경 규제 영향으로 친환경 차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어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군의 핵심 공급업체라는 사실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부진의 우려를 반영해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 이하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며 “전동화 매출액의 고성장으로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8.0%로 높고 자체 개발 및 외부 지분투자로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빠른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