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입맛 자극, 뜨끈한 국물 요리가 몸에 미치는 악영향
2020-02-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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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뜨끈한 국물' 먹으면 생기는 일
혈압 상승, 혈관 질환 유발...나트륨 적정량 섭취 권장
올 겨울 비교적 푸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이 어김없이 찾는 것이 있다. 바로 몸과 마음을 녹여 줄 뜨끈한 국물 요리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이 몸에 매우 치명적이라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에 따르면 겨울에 과도한 국물 섭취를 하면 고혈압을 야기한다. 우 교수는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다.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면서 세포에 있던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고,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 탓에 수축된 혈관에 나트륨 많은 국물까지 먹으면 혈압이 더 쉽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동일 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여름에는 땀 배출로 인해 체내 나트륨이 크게 줄어 현기증, 탈진이 생기기 쉬워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나트륨 섭취가 필요하다"며 "겨울은 그렇지 않아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난해 헬스조선 측에 전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찌개, 국 등을 먹을 때는 국물보다는 가급적 건더기 위주로 섭취해 나트륨 ‘적정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나트륨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을 가리키며, 우동은 341.47mg, 순대국은 188.01mg, 만둣국은 338.28mg, 어묵국은 344.12mg의 나트륨을 함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