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엔 적자사업들의 적자폭이 줄어들고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2019-12-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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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노출된 악재 : 4분기 부진(계절적 비수기)
2020년 영업손익 개선 전망

신한금융투자는 10일 LG전자에 대해 내년도 영업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난 17조원, 영업이익은 240% 증가한 257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가전과 TV의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매년 반복됐다”고 말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매출은 견조하지만 11~12월 쇼핑 시즌에 마케팅 비용이 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MC(스마트폰 등)의 19년 분기별 영업손실 추이는 2분기 –3130억원에서 3분기 –1612억원, 4분기 –2706억원으로 가정했다”며 “VS(전장) 부문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계절성은 현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엔 증익이 가능하다. 영업이익은 올해 2조6000억원에서 내년 2조9000억원으로 수준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할 것”이라며 “세트(가전, TV) 산업 내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적자 사업들의 수익성 반등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장 부문은 올해 1813억원의 적자에서 내년도 1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차량용 조명의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분기별 흑자전환은 20년 하반기, 연간 흑자전환은 2021년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실적도 올해가 저점이라 판단한다”며 “내년 중고가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으로의 공장 이전과 ODM(수탁생산) 비중 확대로 인한 비용 감소효과는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전장과 스마트폰에서의 적자 축소 규모는 2345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자회사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방향성도 주목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