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원칙이 있나?'에 답합니다.

2011-11-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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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깨몽'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위키트리에 참여하시는

16'깨몽'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위키트리에 참여하시는 분이 많이 늘어나면서 위키트리의 '정체'에 대해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위키트리는 '위키'한가?

먼저 "위키트리는 '위키'한가?"라고 물으셨습니다. 대체 위키트리는 위키 플랫폼일까 언론매체일까 하는 의문이 핵심으로 보입니다.

위키트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SNS 스토리 플랫폼'입니다. 위키트리가 SNS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임은 더 설명 드릴 필요가 없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뉴스'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뉴스'라고 하면 기존 언론매체에 속한 기자들이 이른바 '전문적으로' 쓰는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서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에게 직접 전파합니다. 언론매체에 소속된 기자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 시대의 콘텐츠는 '뉴스'가 아니라 '스토리'입니다.

위키트리는 '스토리'를 SNS에 확산시키는 기지 역할을 맡습니다. 그 '스토리'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만들어 목소리를 내는 곳이 위키트리입니다. 그러니까 위키트리는 하나의 '뉴스 사이트'가 아니고 '스토리 플랫폼'입니다.

위키트리에 '권력자'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위키트리는 단언컨대 정치적 성향을 갖지 않습니다. 위키트리 운영자가 주요 스토리로 선정하는 기준은 '재미'와 '가치'입니다. 이 두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스토리는 위키트리가 주요기사로 올리기도 하고 위키트리 계정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전송하기도 합니다.

일부 독자분께서는 보수적인 글을 위키트리가 트위터에 전송하는 것을 보고 위키트리를 비판하기도 하십니다. 물론 그렇게 비판하시는 분이 최근에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위키트리는 그 스토리의 성향을 불문하고 그 스토리를 쓴 필자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파하고 SNS 사용자들 사이에 그에 대한 의견을 가감없이 주고받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맡을 뿐입니다.

위키트리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기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확산됐거나 SNS 상의 중요한 이슈를 포착해 그 전후전말을 정리해서 SNS에 다시 공급해드리는 역할을 맡습니다. 언론계에서는 이를 '리캡(recap)'한다고 말합니다. 기존 언론매체들은 실생활에서 우리 사회의 이슈를 '리캡'하는 기능을 합니다. 위키트리는 SNS 상의 이슈를 '리캡'하고 있습니다. 그 기능을 위키트리 기자들이 맡고 있는 것입니다. SNS에서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내용을 수고스럽게 일일이 되짚어 볼 필요없이 한 눈에 그 전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드리는 서비스 기능입니다.

그러니까 성향을 불문하고 '재미'와 '가치'를 가진 스토리를 선별해 SNS에 확산시키고, SNS 상의 이슈를 보기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서 다시 SNS에 공급해드리는 기능이 위키트리의 핵심입니다. 진보냐 보수냐 하는 잣대로 위키트리를 보시면 자꾸 설명이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개념으로 위키트리를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신문'도 아니고 '뉴스 사이트'도 아니고 더욱이 '인터넷 포털'도 아닙니다. 미국 포드 자동차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포드 T'를 내놓았을 때 사람들이 이 물건을 '말 없는 마차'라고 불렀었습니다. 지금 위키트리를 'SNS 인터넷 신문'이라고 부르는 것도 비슷한 일 아닐까요? 위키트리의 정체는 'SNS 스토리 플랫폼'입니다.

[사람들은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말 없는 마차'라고 불렀습니다.]

2. OPM은 어떤 이가 되는가?

OPM은 위키트리와 연동돼서 독립적으로 편집되고 발행되는 또 하나의 SNS 플랫폼입니다. 이름하여 '소셜 블로그'라고 합니다.

OPM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위키트리가 발행권한을 드려야 합니다. 첫째, 위키기자로 활동하시면 그 실적에 따라 레벨이 올라갑니다. 가장 높은 레벨인 '소나무' 등급에 도달하면 일정 시점에 위키트리 운영진에서 연락을 드리고 본인의 의향이 있으시면 OPM을 발행해 드립니다. 물론 언제라도 본인이 요청하셔도 됩니다.

둘째, '소나무' 등급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본인의 요청이 있으면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인정되는

경우 발행권한을 드립니다. 장기표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본인임을 정확히 확인하며, 당사자의 전문성이나 명망이 입증된 상태에서 발행권한을 드립니다.

그러면 위키트리가 OPM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소셜 미디어 시대는 누구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시대, 다시 말해서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시대를 뜻합니다. 위키트리는 '누구나 미디어가 되도록' 도와드리는 플랫폼입니다.

아무리 SNS가 널리 보급됐다 하더라도 각각 별개의 계정으로 미디어 영향력을 갖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플랫폼이 위키트리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위키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파급력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위키기자로 가입하자마자 이미 미디어로서 첫발을 내딛는 셈입니다. '재미'와 '가치'가 있는 스토리는 위키트리 플랫폼에서 즉시 널리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한걸음 나아가 OPM을 발행하게 되면 그야말로 '나만의 소셜 미디어'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위키트리는 누구든지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전파하는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는 'SNS 스토리 플랫폼'입니다. 위키트리는 누구나 미디어가 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위로 올려주는 글은 어떤 기준에 따르는가?

앞서 설명해드렸듯이 위키트리가 주요 스토리로 선정하는 기준은 '재미'와 '가치'입니다. 진보냐 보수냐 하는 기준은 아예 없습니다. 위키트리에 게재된 스토리의 조회수나 트위터 노출수, 페이스북 '좋아요' 횟수 등 정량적인 데이터도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위키트리는 SNS, 특히 트위터에서의 반응과 확산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위키트리 운영진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닙니다. 굳이 정의하자면 스토리를 쓴 사람과 이를 읽는 사람들 사이에 진행자 역할을 맡는 '모더레이터(moderator)'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위키트리에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스토리가 있는가 하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직접 쓴 글이 확산되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SNS 상의 독자가 직접하는 것이고, 매체의 성향은 독립적으로 발행되는 OPM에서 발휘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위키트리는 'SNS 스토리 플랫폼'입니다.

'깨몽'님께서 '덧글'에 쓰셨듯, "위키트리는 나처럼 딱히 내 생각을 널리 알릴 마당을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아주 쓸모 있는 곳이다"라는 말씀은 위키트리의 핵심을 찌르고 있습니다.

바로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불특정 다수에게 직접 전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 위키트리의 정체이기 때문입니다. 경찰 역시 기존 언론매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적지 않은 한계를 겪어왔습니다. 최근 경찰이 위키트리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바로 그 갈증이 해소되는 창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찰의 움직임은 오히려 '누구나 미디어가 되고 있는'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미디어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플랫폼'으로서의 위키트리. 위키트리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위키트리에는 '원칙'이 있고 '정신'이 있습니다. 또 꿈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SNS 스토리 플랫폼'인 위키트리 플랫폼에 활발히 참여하셔서 만인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만인이 전파되는 '만인에 의한 만인의 소통'을 이루시고 또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1년 11월 4일

위키트리 대표 공 훈 의 올림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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