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등급'으로 올려준 선생님 만난 슬리피, 고개 숙여 오열했다 (영상)

2020-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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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돈 벌어 재수했던 슬리피
슬리피, 재수 시절 격려해줬던 선생님 만나

래퍼 슬리피(김성원·35)가 '평생의 은인'이라는 선생님을 만나 눈물을 쏟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슬리피는 재수 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슬리피는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부천에서 가장 큰 아파트에 살았다. 자동차와 TV가 두 대씩 있었다. 중학교 2학년이 됐을 때 IMF로 아버지 사업이 망했고 가세가 기울었다"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의 잦은 싸움을 피해 항상 어두운 붙박이장 안으로 피신했었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형편은 그래도 어머니는 제가 꼭 대학에 가길 바라셨다"라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재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수학원에서 김춘호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마. 넌 할 수 있어"라며 그를 격려해줬다. 슬리피는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신 유일한 어른"이라며 "선생님 덕분에 수학 성적이 9등급에서 1등급까지 오른 적도 있다"라고 했다.

슬리피는 제작진과 함께 선생님을 찾았다. 추적 결과 선생님은 건강상 문제로 학원을 퇴직한 상태였다. 마침내 슬리피가 선생님이 계신 곳을 알아냈을 때 그는 국립암센터에 있었다.

슬리피는 "어떡하지"라는 말을 반복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선생님에게 다가갔다. 선생님은 그를 보더니 "성원이 아니니?"라며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슬리피가 건강 상태를 걱정하자 선생님은 "예전에 몸이 안 좋았어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고 있어. 이런데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다"라며 또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슬리피는 "죄송해요"라며 선생님을 끌어안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