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떠다니는 도시’ 10년 안에 현실화된다
2020-02-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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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는 지역사회를 보호
수만명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며 전형적인 도시 특징을 자랑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엔이 혁신적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해저에 자급자족씩 부력 플랫폼을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유엔 해비타트’ 원탁회의에서 이 계획이 발표됐을 때, 야심 찬 규모로 인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잡았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 전문가들은 최초의 떠다니는 도시가 10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아이디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UN-해비타트의 빅터 키소브 부국장은 “물에 떠다니는 도시는 말도 안 되는 생각처럼 들리지만 제대로 된다면 온갖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다음 단계는 시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민간 부문의 파트너들과 함께 프로토 타입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해 일하는 UN-해비타트는 민간기업인 오셔닉스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전문사회인 The Explorer 클럽과 협력하여 개념을 발전시켰다.
오셔닉스 시티는 약 1만 명의 주민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미래 도시다. 기후 변화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위협받는 해안 도시를 염두에 두고 고안했다. 6개의 섬이 육각형을 이루고 다시 이 육각형 6개가 모여 하나의 도시를 이루는 형태다. 각 섬은 5등급 허리케인에도 살아남을 만큼 견고하다.
오셔닉스의 최고 운영책임자인 마크 콜린스 첸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도시포럼에서 “난 종종 이러한 정착지가 쓰나미, 허리케인, 그리고 다른 심각한 기상 악화에도 강력한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라며 “우리는 MIT의 해양공학센터와 협력하여 이러한 모듈식 구조물이 5개 범주의 날씨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셔닉스 시티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지속가능성은 언급했다.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를 풍력, 수력 터빈,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로 수급한다. 물과 식량을 비롯해 기본적인 생산·소비재도 자급자족하므로 탄소발자국도 발생하지 않는다. 식량은 수직 수경농장에서 재배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재활용한다.
떠다니는 도시에 대한 비전은 해수면의 상승시킴으로써 저지대 해안 지역사회를 폭풍과 홍수로 위협하고 있는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을 딴 곳으로 돌린다는 비난도 있다.
일부는 또한 이 도시들이 현재 두바이 해안에서 팔리고 있는 부유층 빌라와 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