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미경 부회장 재킷에... '소름 돋는' 비밀이 밝혀졌다

2020-02-13 21:30

add remove print link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등장한 CJ 이미경 부회장
특별한 의미가 새겨져있었던 이미경 부회장 재킷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의 쾌거를 거둔 가운데, '기생충' 투자·배급의 CJ 이미경 부회장의 시상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이미경 부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미경 부회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여러 후일담을 털어놨는데, 그중 그가 착용했던 재킷에 대한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매체는 이미경 부회장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입었던 커스텀 의상에 대해 더 자세하게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꼼데가르송 공식 트위터
꼼데가르송 공식 트위터

이에 이미경 부회장은 "(그날 입었던 의상은) 내가 오랫동안 소장하고 있었던 꼼데가르송 빈티지 재킷이다. 그 옷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검정 밴드들이 있다"며 "그런데 '기생충' 포스터를 보면 검정 밴드로 눈을 가린 것이 있지 않냐, '재킷의 검정 밴드에 '기생충'에 나오는 문구들을 적어 넣으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미경 부회장이 입었던 꼼데가르송 재킷 뒷면에는 '무계획이 최고의 계획(No Plan is the Best Plan)', 'PARASITE is Cool!('기생충'은 쿨하다!), '나 정말 진지해요(I'm Deadly Serious)', '리스펙트(Respect)' 등의 '기생충' 속 명대사가 검정 밴드 위에 새겨져있다.

이미경 부회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을 위해 해당 재킷을 직접 리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이미경 부회장의 수상 소감 장면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에 이어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제작투자, 책임 프로듀서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오스카 수상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는 영화에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작을 선정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아카데미 회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면 수상이 힘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이에 CJ 이미경 부회장은이 100억 이상의 홍보비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