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간 이식 했는데 '확진자'...끝까지 숨기다 털어놓은 비밀

2020-0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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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간 이식 환자 정체
확진 판정 받은 후에야 털어놓은 '신천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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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엄마에게 간을 기증한 딸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A 씨는 엄마에게 간을 기증했다. 수술 이후 회복을 위해 외과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동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A 씨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의료진은 해열제 등을 처방했지만 회복되지 않았다. A 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즉시 A 씨가 입원했던 일반 병동을 폐쇄했다. A 씨는 수술 당시 자신이 확진자인 것을 몰랐지만 수술 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그제서야 '신천지교인'이라고 털어놨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셔터스톡

간 이식 수술 과정은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등 여러 의료진이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이식 과정에서 출혈의 위험이 높다. 이로 인한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격리 치료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A 씨는 확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미 일반병동으로까지 옮겨진 이후에서야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아직 파악된 게 없으며 자초지종을 다 파악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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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