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픽픽 쓰러지는 사람들...”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2020-02-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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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등에 올라온 게시물들
가짜뉴스 엄중 경고한 문 대통령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NS에서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들이 올라와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여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지하철역, 대형 쇼핑몰 등에서 쓰러져있는 시민들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3일 한 페이지에서는 '실시간) 강남에서 사람 갑자기 쓰러짐. 도와주려니까 접근 못 하게 제압당했다고 함'이라는 말이 담긴 글이 등장했다.

지난 16일 역시 한 페이지에는 '실시간) 강남, 잠실, 일산에서 연달아 사람 쓰러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하지만 언론에서 보도 조차도 안 할 뿐더러 전 커뮤니티 댓글 부대 풀어서 다른 증상이라고 네티즌 안심시키는 중"이라며 "#우한 폐렴, #우한 폐렴 사망자 #중공 페렴 #문코로나"라고 남겼다.

하지만 해당 소식 모두 확인 결과 코로나19와는 관련 없는 내용으로 밝혀졌다.

지난 24일 머니투데이는 "강남 한 대형 쇼핑몰에서 쓰러졌던 시민은 빈혈로 쓰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실과 일산에서 쓰러진 두 시민도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간질로 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가 인용한 서울지역 한 소방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방역복을 입고 출동하는 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민이 쓰러졌다는 신고로 출동한 건수 중 코로나19 환자는 없었다고 파악됐다. 해당 관계자는 "실제로 쓰러진 시민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될 경우 해당 장소는 일시 폐쇄되고 방역 작업을 거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문 대통령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가짜뉴스나 불법 유해 정보로부터 국민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의 공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