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줍는 노인들 '하루종일' 모아도 '마스크' 하나 못산다

2020-02-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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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포기
마크스 한개를 못사는 실정

폐지줍는 노인들이 하루종일 폐지를 모아도 마스크를 하나도 못사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10월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폐골판지 가격은 1kg당 66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kg당 136원에 비해 절반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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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 중단 이후 제주지역의 폐지 가격은 ㎏당 100원대에서 현재 20원까지 떨어졌다.

폐지를 모아 하루를 연명하는 노인은 하루를 꼬박 돌아다녀도 마크스 한개를 못사는 실정이다.

노인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은 마스크 가격이 폭등해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빈곤한 사람들에게는 마스크를 포기 할 수 밖에 없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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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을 돌아다니는 폐지 줍는 노인들 대부분을 보면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있고 신종 코로나에 노출 위험을 높여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 수급 조정조치가 오늘 0시부터 시행됨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금일 생산량이 내일부터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 수급 조정 조치 시행으로 마스크 생산업체의 수출은 생산량의 10%로 제한되고,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은 공적 판매처에 출하된다. 이에 따라 매일 공적 판매처로 공급되는 마스크 양은 1일 500만개 정도다.

이 처장은 "공적 판매처로 유통되는 그 물량은 특별재난지역, 의료적으로 필요한 곳에 지급한 후 취약계층, 취약사업장에 우선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라며 "오늘은 생산업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100만장을 특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