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어린이가 포켓몬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0-02-28 08:44

add remove print link

싱가포르 7세 여아, 나이 훨씬 많은 경쟁자 제치고 우승 차지
애니메이션 주인공 한지우, 97년 방영 후 21년간 우승 못 해

초등학교 갓 들어갈 아이가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그 대회가 누군가 20년 넘게 좌절한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포켓몬스터 오세아니아 주니어 국제게임대회'에서 싱가포르 어린이 시모니 림(Simone Lim, 7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유튜브, The Official Pokémon YouTube channel
이하 유튜브, The Official Pokémon YouTube channel

시모니 림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청소년 참가자를 만났다. 상대는 전년도 우승자이자, 세계 대회 8위의 실력자로서 이번이 국제 대회 첫 참가인 시모니에 비해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모니는 자신의 이브이 인형과 함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물리치고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시모니가 우승한 게임 대회 장면을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시모니 림은 우승과 동시에 달려온 친구와 깊은 포옹을 나눈 뒤, 이어진 인터뷰에 인형을 꼭 껴안고 수줍게 응했다.

한편, 우리가 아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한지우는 97년 첫 방영 이후 꾸준히 포켓몬스터 세계 대회에 도전했으나, 그 뒤로 21년간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한지우는 애니메이션 팬들로부터 '우승도 못 하는 주인공', '주인공답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메인 예고편
극장판 포켓몬스터 메인 예고편

그나마 2018년 10월 이후, 한지우는 '알로라 리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 몇 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 '우승 못하는 주인공'이라는 오명을 현재는 벗은 상태다.

일곱살 아이의 국제 대회 우승 소식에 네티즌들은 '시모니가 한지우보다 낫다', '일곱살짜리보다 못한 한지우'라는 식으로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짓궂게 놀렸다.

대회에 사용된 게임은 지난 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이며, 시모니 림이 받은 우승 상금은 미화 1,500 달러(한화 약 182만 원)와 장학금 일체이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