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축구를 영원히 바꿔놓을 새 규칙을 시험한다
2020-03-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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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네덜란드 청소년 리그에 시험 적용
무제한 교체, 시간제 퇴장 등 파격적인 새 규칙 시험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판도를 바꿔놓을 지도 모르는 새로운 규칙을 시험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매체 NOS가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FIFA는 네덜란드 청소년 리그에서 새로운 축구 규칙을 시험 적용한다.

새 규칙은 모두 다섯 가지다. 먼저 스로인 대신 킥인을 도입한다. 말 그대로 사이드라인에서 손으로 공을 던지는 대신 발로 공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프리킥 시 '셀프 패스'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기존처럼 프리킥 상황에서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거나 슈팅할 필요없이 키커가 드리블로 플레이를 이어나가도 된다.
세 번째는 시간제 퇴장이다. 반칙을 범한 선수를 완전히 퇴장시키는 대신 일정 시간 경기를 뛰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럭비, 하키, 핸드볼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규칙과 같다.
네 번째는 무제한 교체다. 이 규칙이 적용되면 농구처럼 선수를 무제한으로 교체할 수 있다. 현행 규칙은 정규 시간에는 세 번의 교체 기회가 주어지고, 연장전에는 한 번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마지막은 실경기 시간 도입이다. 현재 축구는 90분 주어진 경기 시간을 멈추지 않고 진행한 뒤 데드볼 상황 등에서 지연된 시간에 상당하는 추가시간을 심판이 재량 하에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실경기 시간이 도입되면 농구처럼 데드볼 상황에서는 시계를 멈춘다.
FIFA는 네덜란드 외에도 미국, 독일, 잉글랜드, 벨기에 등과도 새 규칙 시험을 협의했다. ESPN에 따르면 독일도 청소년 리그에서 다음 시즌부터 시간제 퇴장 규칙을 시험 적용한다.

FIFA는 청소년 리그에서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후 점점 적용 범위를 넓히고 종국에는 1부리그에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