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게 뭐냐”는 말만 나온 플레이스테이션5 발표회

소니가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성능을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싸늘한 반응이 돌아오고 있다.

19일 새벽(한국시각) 소니는 유튜브 생방송에서 PS5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게임 개발자들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PS5 성능을 기술적으로 소개하는 내용 위주였다. PS5 실물이나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PS5는 최대 3.5ghz(가변)로 작동하는 8코어 젠2 CPU를 채택했다. GPU는 AMD 라데온 RDNA 기반 GPU로 36 CU이 최대 2.23ghz(가변, 10.28TFLOPs)로 작동한다. 시스템 메모리는 GDDR6 16GB가 탑재됐으며, 대역폭은 448GB/s다.

발매 전부터 가장 야심차게 강조한 저장장치는 커스텀 디자인된 825GB가 탑재된다. 읽기속도가 최대 5.5GB/s에 달하기 때문에 게임 로딩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펙에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쟁 기기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이하 시리즈 엑스)보다 한참 떨어지는 성능이기 때문이다. 시리즈 엑스는 SSD 성능을 제외한 주요 부분에서 모두 PS5를 앞선다.

이른바 '뻥스펙' 논란도 부정적 반응에 기름을 부었다. 소니는 CPU와 GPU 성능을 공개하면서 기본 작동 클럭이 아닌 오버클럭 수치를 공개했다. 실제 평균 클럭은 이보다 낮다는 뜻이다. 이렇게 스펙을 부풀려 발표하고도 수치상으로는 경쟁기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물론 콘솔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콘솔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2나 플레이스테이션3는 엑스박스, 엑스박스360보다 다소 성능이 떨어짐에도 콘솔 시장에서 승자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콘솔에 걸맞은 성능을 기대한 팬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5 성능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 세대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이 애매한 성능으로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에 반대로 차세대 콘솔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었다.

부실한 하위호환도 문제가 됐다. PS5에서 PS4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그 이전 세대 게임은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PS5로 PS4 게임을 즐기더라도 추가적인 성능 향상이 지원되지도 않는다. 그에 비해 시리즈 엑스는 이전 모든 세대 게임을 지원하며, 추가적인 성능 향상도 지원한다.

PS5는 올해 하반기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