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듣는다...” 신라시대 발음을 유추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2020-04-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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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역사 및 연구 유튜버가 올린 영상 화제
“근대국어와 후기 중세국어, 전기 중세국어, 고대국어(신라어)를 훑어봤다”
고대 국어는 어떻게 발음했을까?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내용이지만 이를 유추해서 재현한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사언어학을 주제로 깊이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 '글과 울림의 샘(이하 샘)'은 지난 2월 '과거로 돌아가도 말이 통할까? - 한국어의 변화'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샘'은 "현대국어와 근대국어, 후기중세국어, 고대국어(신라어)를 역순으로 훑어"보겠다고 밝혔다.
'샘'에 따르면 구한말과 일제시대 때는 생소한 표현과 일본어에서 유래한 어휘를 제외하면 현대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한 조선 세종 때로 되돌아가면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처음 보는 어휘가 너무 많고 알고 있는 어휘도 발음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샘'은 삼국시대의 고대 가요 정읍사를 조선 전기 발음으로 읽어보기도 했다.

고려시대로 되돌아가면 아예 한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샘'은 묘사조차 하기 어려운 발음으로 당시 언어를 흉내 냈다. 중국어 혹은 몽골어와 비슷했지만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이었다.

'샘'은 마지막으로 고대 신라의 수도 경주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어느 일본인 유튜버의 영상을 차용해서 고대 신라 가요 '제망매가'의 예상 발음을 들려줬다.

영상은 언어 연구 분야 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86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에서는 "발음이 엄청 리얼해서 무서울 정도다", "어설프게 시간여행가면 오랑캐로 오해받아 죽겠다", "뭔가 심오하면서도 중독성있다" 등 영상이 주는 다소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