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전국 맑고 더운 날... 여행 기분 내기 좋은 넷플릭스 4편

2020-05-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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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아침 최저 11∼16도, 낮 최고 21∼29도

금요일인 29일 전국은 대체로 맑다.

tvn '내일 그대와'
tvn '내일 그대와'

기상청은 오늘(29일) 한반도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일부지역은 덥다고 전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면서 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4도 △춘천 12도 △강릉 14도 △대전 14도 △대구 15도 △부산 16도 △전주 15도 △광주 15도 △제주 17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3도 △춘천 27도 △강릉 24도 △대전 28도 △대구 28도 △부산 23도 △전주 28도 △광주 28도 △제주 25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서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픽사베이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픽사베이

오늘처럼 맑은 날은 훌쩍 여행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모두를 위해 잠시 욕심을 내려놓고 조심해야 할 때!

그런 사람들을 위해, 보기만 해도 식도락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4편을 준비했다. 음식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주인공들과 함께하다 보면, 지금 당장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4편 모두 지금 넷플릭스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볼 수 있다.

1. <더 셰프 쇼>

아이언맨의 충실한 보디가드 ‘해피’를 기억하는가? 그가 돌아왔다. '아이언맨' 1, 2의 감독이자 해피 역을 맡았던 존 패브로는 지난 2014년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찍은 경험을 살려 '더 셰프 쇼'를 기획했다.

'더 셰프 쇼'는 존 패브로와 한국계 미국인 셰프 로이 최가 함께 출연하는 요리 프로그램이다. 에피소드는 평균 30분 분량으로,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운 시청자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존 패브로와 로이 최의 찰떡 케미를 감상하다 보면 에피소드가 짧게 느껴진다는 평. 미역국, 보쌈 등 틈틈이 소개되는 한국 요리의 존재도 반갑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존 패브로 덕분에 게스트 면면이 화려하다. 첫 에피소드부터 유명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등장, '아이언맨' 출연 당시 작중 이름인 ‘페퍼 포츠’를 딴 ‘페퍼 포트’라는 음식을 만든다.

이어진 에피소드의 등장인물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들이 함께 작업했던 영화의 후일담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2. <필이 좋은 여행, 한입만!>

이하 넷플릭스 제공
이하 넷플릭스 제공

새로운 음식 도전을 즐기거나, 단순히 ‘음식’을 넘어 관련 문화와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면? 이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미국 유명 프로듀서이자 식도락 여행가인 필 로즌솔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보여주는 ‘먹방’을 담아냈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뿐만 아니라 그곳의 이국적인 문화까지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편의 광활한 초원, 팜파스의 절경과 말을 타며 소들을 방목하는 모습, 남미의 정열을 느낄 수 있는 탱고 등 세계의 풍경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주인공 ‘필’ 역시 매력적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터울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의 성격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층 높여 준다.

오는 29일 새롭게 공개하는 시즌 3에서는 서울도 방문한다고 하니, 필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궁금하다면 시청을 권한다.

3. <셰프의 테이블>

<셰프의 테이블>은 요리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5년 첫 시즌을 선보인 이래 매년 에미상 후보에 오르고 있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대중성이 강조된 대다수 요리 관련 프로그램과 달리, '셰프의 테이블'은 깊고 잔잔하게 스토리를 전달한다. '스시 장인: 지로의 꿈' 등 유명한 음식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낸 제작자 데이빗 겔브는 영상에서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덕분에 시청자는 셰프, 그리고 그의 철학이 담긴 음식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한국인으로서 가장 관심 가는 에피소드는 바로 시즌 3의 첫 번째 편이다. 이 에피소드는 전라남도 장성에 위치한 백양사에 기거하는 정관 스님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관 스님은 자신을 셰프가 아닌 수행자라고 소개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사찰음식의 매력에 푹 빠진 유명 셰프들이 앞다퉈 백양사 ‘템플스테이’를 신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4. 길 위의 셰프들

'길 위의 셰프들'은 총 9곳의 나라를 여행하며 촬영된 로드 트립 다큐멘터리다. 아시아 곳곳에서 각기 다른 맛을 내는 거리의 숨은 요리사들 이야기를 다뤘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아시아 거리에는 그만큼 다양한 맛이 살아있다. 프로그램은 음식과 사람 사이의 절묘한 간격을 포착해 작게는 요리사와 그 가족의 이야기부터, 크게는 그 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탐험한다.

게살 오믈렛의 '태국 방콕',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의 '일본 오사카', '필리핀 세부'의 통오징어 구이를 보고 있으면 나 역시 현지인들과 부대끼며 어느 아시아 뒷골목을 헤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광장시장의 칼국수와 빈대떡을 다룬 '대한민국 서울'편을 보면 시장 상인들의 인생 이야기와 그들의 고충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 전통 시장의 모습이 어떤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