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사건 이후라서 더 충격적" 어린이가 경비실 찾아온 이유
2020-05-28 16:00
add remove print link
경비아저씨에게 직접 쓴 손편지 전달한 어린이
'인류애 충전받는다' 뜨거운 반응 쏟아진 사연
경비아저씨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한 어린이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 아파트 경비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고] 어린아이의 경비초소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아파트 경비원인 작성자는 이날 오후 한 초등학생이 작은 쇼핑백에 음료수 몇 병과 과자, 사탕 등을 넣어 경비실에 찾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무슨 일로 왔는지 묻자 학생은 "이거요" 하면서 쇼핑백을 건넸다. 이게 뭔지 묻는 말에는 머뭇거리다가 말없이 돌아갔다.
작성자는 "너무 앙증맞은 모습에 그 아이 뒷모습만 바라봤다. 고마워요. 꼬마아가씨"라고 심경을 전했다.

학생이 경비원에게 건넨 쇼핑백에는 직접 쓴 손편지도 붙어있었다. 편지에는 "항상 저희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번에는 제 자전거 의자를 낮춰주시고 최근에는 제 잃어버린 가방 찾는 것을 도와주셨지요. 또 언제는 제 동생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찾아주셨지요.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라며 "저희는 경비아저씨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감사해요. 사랑해요"라고 쓰여 있었다.

최근 서울에 한 아파트에서는 한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파트 주민의 갑질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해당 사건과 대조되면서 이번 사연이 더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