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올해 5월까지 미국으로의 탄약수출이 전년대비 1007% 증가”

2020-06-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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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중국 내수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비철금속
신동 판매량 증가는 어렵지만, 방산 매출 회복이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3일 풍산에 대해 구리가격 상승 및 미국 내 탄약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수요 국가로, 구리, 아연, 연, 니켈,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이라 일컫는 품목들은 가장 많이 사용한다”라며 “품목이나 시기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적으로 세계 수요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생산(광산 생산)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구리는 니켈과 함께 세계 광산 생산 중 타 금속 대비 중국 생산 비중이 낮은 품목”이라며 “즉, 중국의 내수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수급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3월 말 대비 5월 말 주요 금속 가격 증감율은 구리(+8%), 니켈(+7%), 아연(+5%), 알루미늄(+2%), (연-5%) 등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중국의 광산 생산 비중이 낮은 구리와 니켈의 가격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주요 구리 광산들이 위치한 칠레 및 페루 등 남미 국가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는 계속되고 있어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중국이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구리가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동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더라도 봉/선 및 소전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는 분명히 풍산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전방산업(자동차, 전기전자 등)의 업황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서 올해 내에 신동 판매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신동과 달리 방산부문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매출액 회복이 가능하다”라며 “단기적일 수 있으나 코로나19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내 탄약 소비 증가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미국 대선이라는 이벤트 역시 불확실성이라는 측면에서 탄약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5월 한국의 미국향 탄약 수출액은 2793만달러로 전년대비 1007% 증가했다”라며 “중동향 탄약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지난 4월 공시한 중동향 탄약 수출 계약은 규모를 떠나서 1년 단위의 계약을 맺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