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만 할게” 31살 남성이 16살 시위대 소년에게 건넨 말 (오열 주의)

2020-06-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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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시위 참석자가 촬영한 영상
무려 1200만 뷰 기록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

최근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폭력적인 체포 과정으로 숨진 후 경찰을 규탄하는 인종차별 반대 물결이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위에 참여한 31살 남성과 16세 소년 대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31일(미국 시각)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블랙(Christina Black)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분 34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45세 남성, 31세 남성, 16세 소년 대화가 차례대로 등장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흑인 남성이었다. 특히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31세 남성이 16세 소년에게 건넨 충고였다.

이하 트위터, 'jangchajang'
이하 트위터, 'jangchajang'

31세 남성은 바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커티스 헤이스(Curtis Hayes)다.

커티스는 두 손으로 소년을 잡으며 "내가 너한테 한마디만 할게"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지금 이거? 10년 후에 똑같이 또 일어나. 10년 후에! 너도 내 위치가 될 거라고!"라고 말하며 흥분했다.

이어 "이렇게 위험한 길은(폭력적인 시위에 참여하는 것은) 네가 가서는 안 될 길이!"라며 "너랑 니 친구들, 네 또래들은 다 같은 힘이 있어"라고 말했다.

커티스는 소년에게 "왜냐하면 우리 윗세대는 못 했으니까!"라고 울부짖으면서 "내 아들이 5살이야! 근데 아직도 이 모양이야!"라면서 끝내 오열했다.

해당 페이스북 영상은 6만 회 이상 공유되면서 전 세계 미디어 플랫폼으로 퍼져 나갔다.

home 김유표 기자 daishidanc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