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 2000만원 썼는데 어차피 걔들은 돈 많은 남자 만나더라”

2020-06-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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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덕질하다 현타 온 남자가 올린 글
직장 관두고 카드 빚 늘었지만 남는 건 후회뿐

분수에 맞지 않는 아이돌 덕질로 후회 중인 남자가 있다.

4일 네이트판에서는 탈덕한 남자가 올린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자는 "앨범을 100장, 150장씩 사봤다. 굿즈에도 몇 백만 원을 썼다. 카드빚이 엄청 났는데 20대라 뭣 모르고 질렀다"며 탈덕하고 정신 차려보니 남은 건 후회하고 있는 나 자신뿐"이라고 고백했다. (원문보기)

남자는 자신이 무리해서 쓴 돈으로 걸그룹이 행복하게 살다 다른 남자를 만나는 과정에 배신감을 느낀 듯 보였다. "어차피 아이돌은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한다. 얘들은 사치를 즐기는 직업이라 씀씀이를 충족시켜주려면 운동선수, 연예인, 사업가처럼 최소 2~3억 대의 연봉은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최애와의 결혼을 전제로 덕질하는 게 웃기지만 다들 덕질하면서 그런 망상을 한다"며 "아이돌이 파는 상품이 '유사 연애 감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은 점점 파탄에 이르는데 아이돌은 다른 남자 만나며 웃고 있다"며 "아이돌은 아프리카BJ의 상위 버전일 뿐"이라고 매도했다.

남자는 "모금, 교통비, 식비, 선물 제외하고 2000만 원 넘게 썼다"며 "아이돌 덕질은 자기 인생을 남에게 바치는 거다. 아이돌은 니가 준 인생을 받아 성장하는 거고"라고 정의 내렸다.

사진은 기사에 등장하는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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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