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고무·페놀유도체 등의 마진 개선 예상”

2020-06-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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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수 크래커 증설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부타디엔 가격 하락의 대표 수혜주

키움증권은 4일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부문 제품믹스 상 부타디엔 및 벤젠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익률이 개선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하여, 여수 크래커 및 m-LLDPE/HDPE/SM 플랜트 등을 신증설할 계획”이라며 “이에 내년 LG화학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40만톤으로 국내 생산 기준 1위 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와 NCC 업체들의 증설 발표로 향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여수 크래커 증설에 따른 LG화학의 기초유분 증가분은 범용이 아닌, 메탈로센 등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 생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참고로 메탈로센을 활용한 고부가 PO 제품을 생산할 경우 범용 제품 생산 대비 마진율이 높고, 범용 제품군에 미치는 간접 효과도 추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크래커 증설로 기초유분 자급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 및 프로필렌의 경우 완전 자급이 가능하고, 부타디엔 및 벤젠은 외부 구매 의존도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또한 여수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10만톤으로 증가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 및 에너지 원단위의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LG화학은 국내 정유사의 나프타 분해공정(NCC) 설비 신증설로 인한 원재료인 나프타 구매 우려를 해소하기 위하여, 나프타 구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를 통한 나프타 직접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이번 여수 크래커 증설분의 경우 LPG 투입 가능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LG화학은 투입 원재료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부타디엔 가격의 하락으로 전사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차별된 ABS 생산능력 보유 및 PS/EPS/합성고무 사업의 영위로 오히려 40~50만톤 수준의 부타디엔을 외부에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LG화학의 NBL(부타디엔 유도체) 생산능력은 17만톤으로 첫 상업 생산한 2008년 대비 10배 이상 확대되며, 최근 NBL 수급 타이트에 따른 반사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