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발전비용이 줄어들 것”

2020-06-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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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시작
전기요금 체계 개편 없이는 2022년 이후 만성 적자구조로 전환 전망

NH투자증권은 5일 한국전력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발전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빠르게 하락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3분기부터 한국전력 발전단가에 반영돼 본격적 비용 절감이 나타날 것”이라며 “전력판매단가(SMP) 결정 구조상 유가 하락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하반기 SMP는 kWH당 60원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전력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SMP 결정과 전력판매 단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 연구원은 “재택근무의 확대로 주택용 수요는 증가하고, 산업용과 일반용은 감소하는 중”이라며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시간대별 요금제가 적용돼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전력수요는 전력 판매단가에 긍정적”이라고도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환경비용은 늘어나고 있어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더라도 전기요금 체계 개편 없이는 2022년부터 영업적자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의 투자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더라도 2022년부터 한국전력 실적이 영업손실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닌 근본적 전기요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