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애인 BJ입니다” 뇌병변 장애에도 인터넷 방송 도전하는 BJ 이야기
2020-06-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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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장애 불구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BJ 사연
악플로 힘들었던 라디오 앱 방송 시절 경험도 공개
장애가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소통중인 한 BJ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3일, 유튜브 '지덕이영상툰' 채널에는 "저는 장애인 BJ입니다"란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름'으로 알려진 그녀는 어릴 때부터 뇌병변 장애가 있어 부모님 없이는 움직일 수 없었다. 밖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항상 휠체어를 타야 했다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불편한 몸을 불평하기보다 오히려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스스로 걷기 위해 재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었으며, 학창 시절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항상 외로웠던 사연자를 위로해준 것은 방송이었다. 어릴 때부터 방송 보는 것을 즐거워했고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그녀는 언젠가 문득 '나도 방송을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이를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부담이 되는 일이기도 했으며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결국 사연자는 지인 BJ의 도움으로 ‘수저 라디오’ 어플을 통해 방송을 하게 됐다.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딸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걱정스러워했다. 혹여 방송하다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염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쉬운 일이 없을 것'이라며 BJ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방송을 시작하니 생각처럼 일이 술술 풀리지 않았다. 몇몇 악플러들은 "장애인이 왜 방송함", "주작 같은데 인증 좀" 등 방송 도중에 장애를 비하하거나 폭력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러한 악플 속에 그녀는 “속상한 마음에 BJ를 관둬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때마침 다른 BJ가 그녀의 녹음 방송을 자신의 채널에 올려줬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응원의 댓글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뒤로도 선한 댓글은 그녀에게 큰 힘이 됐고, 그 응원에 힘입어 지금도 BJ 직업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언젠가는 아나운서가 되어 따듯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장애를 가진 BJ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는 지체 장애입니다. 다리를 못 움직여요.. 이거 보고 좀 울었어요. 세상의 모든 장애인 응원합니다." "아나운서의 꿈을 응원할게요!! " 등 격려의 댓글을 남기며 그녀에게 힘을 보탰다.
